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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Trip/루이지애나

미국여행: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 1. 가난하고 충만한 아름다움

오후Ohu 2024. 8. 16. 22:13

뉴올리언스(New Orleans)

재즈의 고향/ 독특한 아름다움


 

뉴올리언스는 내게 굉장히 독특한 인상을 준 곳이다. 화려하고 가난하고 치열하고 느슨한 느낌이었다고 해야할까. 뭔가 어딘지 모르게 앞뒤가 맞지 않는 듯한 그런. 가난했지만, 가난하지 않게 자란 나의 과거처럼.

뉴올리언스에서의 이야기를 하나의 포스팅에 담는 것은 매우 적절하지 못하다.

그 때 찍었던 사진들을 보고 있자니, 그 때 느꼈던 다양한 감정들이 떠오른다. 한여름의 뉴올리언스는 뜨거웠고, 사람들은 그보다도 더한 열기로 열정적으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고 돈을 구걸했다.

오늘은 그 곳의 장면들을 담아본다.

아름다왔고 왠지 슬펐고 다행이었던 모든 마음들을 떠올리며.

예술가들이 많았던 알록달록하고 다채로왔던 거리.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예술이 있었다.

 

아이들이 버킷을 뒤집어 놓고 드럼을 치듯이 연주를 하고 있었다.

사진에서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 실력이 어마어마했거든.

고수는 장비탓을 안 한다고 했던가. 아이들은 매일밤 거리에 나와서 공연을 했다. 꽤 오랫동안 그리고 꽤 열정적으로.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엄마로 보이는 분이 갓난아기를 가슴팍에 안고 그 뒤쪽에 앉아서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아이들의 연주는 환상적이었지만, 이게 과연 아이들을 위하는 길일까 하는 의문이 머릿속에서 사라지지를 않았다. 그리고, 그들의 열정적인 연주에 대한 댓가로 사람들이 주는 돈은 그리 많지 않아 보였다.

 

드라이브 중에 발견한, 조금다른 모습의 예수그림

미국남부에는 악어가 산다. 악어가..많다.

처음에 이 사실을 알고 어찌나 어찌나 놀랐었던지.

다행히(?) 내가 사는 곳에는 악어가 없지만.

루이지애나주에는, 뉴올리언스에는 악어가 산다. 마켓에 가면 이런 기념품을 흔하게 볼 수 있다. 크기별로 가격대가 다른데, 그리 비싸지도 않다. 나는 악어를 좋아하진 않지만 이런 식으로의 희생은 역시나 안타깝고 싫다. 그렇지만, 이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전반적으로 느껴진 그 가난함 때문에 이런 행위를 비난만 할 수는 없었다.

아니, 이렇게 관광으로 유명한 곳의 곳곳에 왜 이렇게 가난함이 묻어있는거지..?

멋지고 화려한 건물들이 많다.

다른 포스팅에서 언급하겠지만, 미국남부는 음식으로도 아주 유명한데-마치 우리나라 전라도가 유명한 것처럼- 뉴올리언스에는 정말 유명하고 맛있고 푸짐한 씨푸드 음식점들이 많다. 유명한 곳들은 줄이 길게 서있는 편이니, 미리 알아보고 가면 좋을듯.

 

암튼, 지금 이렇게 사진들을 정리하며 보는데 사진 속에서 재즈가 들리는 것만 같다.

뉴올리언스 어딜가도 들을 수 있던 음악소리. 흥겨운 가락, 미안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들.

우리는 다운타운에 있는 호텔에 묵었었고, 이렇게 멋지고 화려한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었다.

 

색감보정 사진

원본사진

건물 틈으로 보이던 노을도 어찌나 이뻤던지.

보정본과 원본 중 어떤게 더 이쁜지 선택장애가 와서 둘다 올린.

우리가 묵었던 호텔은 방이 정말 컸다. 그래서 무척 편하고 여유롭게 있었음.

미국에서 로드트립하면서 깨닫는 사실이지만,

힐튼 햄튼인이 진짜 가성비도 좋고 위치도 좋은 경우가 많다.

로드트립을 상당히 많이 해온 우리 가족에게 햄튼인은 거의 일등인듯. 무료로 조식도 제공되고.

 

할 말 많은 뉴올리언스 곧 다음 이야기로 더 자세히 나눠보기로.